사회 각계 원로들이 19일 여야 원내대표를 한 자리에 ‘호출’해 정쟁으로 날을 지새는 정치권을 걱정하고 질타했다. 원로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국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의 지역, 계층, 이념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대화와 토론을 통한 상생정치를 해달라”고 간절히 당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 발언요지.송월주 스님 4대 법안과 북핵 문제 등을 둘러싼 찬성ㆍ반대 시위가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 8ㆍ15 해방 후 이념갈등으로 혼란이 극심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여당은 개혁명분만 내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야당은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지 말고 상생정치를 이루길 부탁한다.
강문규 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 이대로 가면 예견된 파국으로 가는 위기의식 느낀다. 높은 차원의 민주주의는 역시 여야합의다. 가급적 민주정치를 통해 국민 걱정을 불식해 줬으면 한다.
이세중 변호사 17대 국회 들어 새로운 모습 기대했는데, 험한 말 오가고힘겨루기와 점거 농성 등 옛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국회도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길 간절히 원한다.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감정적으로 말하는 분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다.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의견을 충분히 끌어내고 냉정히 상대방을 설득하는모습 보여라.
오경환 신부 경제가 어렵다. 지금은 국회는 없고 여야만 있다. 천정배 대표는 좌측, 김덕룡 대표는 우측인데, 여당은 보수적으로 야당은 개혁적으로 해달라는 바람이다.
권영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여야는 방법론상 실사구시적 접근이 필요하다. 여론을 고려해라. 대통령후보 단일화 때도 여론을 참조한 유일무이한 국가다. 국보법은 3년 한시법으로 개정해보고, 그 다음에 (폐지를) 재론해도 늦지 않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집권당으로 무한 책임을 느낀다. 집권당이 밀어붙인다고 말씀하시는데 한번도 그런 적 없다. 색깔론 이념논쟁, 상대방 부인하는 모욕과 감정싸움 자제돼야 한다. 의연하고합리적인 자세로 타협 추구하겠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원로들이 이런 자리 마련한 것이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국회는 우선순위와 전혀 맞지 않은 소위 4대입법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닌 모습을 보이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내심 갖고 꾸준히 대화하겠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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