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베이징(北京)에서 중국과 쌀 협상을 벌인 19일 서울 도심에서는 쌀 개방에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집회가 열렸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우리쌀지키기 범국민협약운동본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350여개 농민단체는 19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박홍수 열린우리당 의원과 농민 1만4,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쌀 사수, 농업개혁촉구 350만 농민궐기대회'를 열었다.이날 집회에서 농민단체들은 ▦쌀 관세화 유예 ▦쌀시장 추가개방 중지 ▦수입쌀 식용판매 금지 ▦식량자급계획 법제화 ▦추곡수매 유지 ▦농협법 연내 개정 ▦농가부채 근본적 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4시께부터 남대문과 서대문 방향으로 나뉘어 2㎞ 가량 행진하다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건물과 청와대 쪽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72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 저지하자 보도블럭과 썩은 사과를 던지며 저항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진출이 불가능해지자 오후 6시께 자진 해산했다.
이날 집회가 평일 오후에 도심에서 열린데다 3개 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하는 바람에 시내 교통이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신기해 기자 sh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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