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외 정보수집 창구인 중앙정보국(CIA)이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적대국과 테러조직에 스파이를 침투시켜 고급 정보를 얻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USA투데이는 18일 포터 고스 신임 CIA국장이 국내외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지시를 통해 기존의 첩보 방식을 버리고 보다 강력한 스파이 활동을개시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CIA는 요원들을 대사관 직원신분으로 해외에 파견해 현지 정보원을 포섭하고 각국 정보기관들로부터 기밀을 빼내거나, 위성사진 등을 이용한 스파이 활동을 선호했다.
하지만 CIA는 이라크 침공 전의 대량파괴무기(WMD) 정보를 입수하는데 실패했고 알 카에다의 9ㆍ11테러공격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다.
CIA 고위 관리는 고스 국장이 지난 9월24일 비공개 취임연설에서 “CIA는테러전에서 창노릇을 하는 기관이며, 지금은 뾰족한 창끝이 필요하다”고말해 비밀요원의 직접 침투 방침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고성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