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이 4.6%로 집계됐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년도 5% 경제성장목표 달성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내수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3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4%대로 떨어졌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0.6% 증가에 그쳤다.
내수경기의 핵심인 민간소비는 6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며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 더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민간소비가 1년반이나 후퇴를 거듭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경기를 홀로 이끌어 가던 수출증가율이 1~2분기 20%대 후반에서 3분기엔 10%대로 낮아지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말았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정체 및 악화양상을 보였다.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대외교역조건 악화로 GDP보다 낮은 3.5% 증가에 그쳐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훨씬 어려운 상황임이 확인됐다.
3분기 성장률이 4%대 중반으로 추락함에 따라 연간 5%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 부총리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4.8% 성장을 기대했으나 4.6%에 그쳤다'며 "연말경기는 별다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기술적 반등요인에 의해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연간 5% 달성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3.7%로 내다봤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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