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LG카드 추가 지원을 놓고 삼성증권이 엉뚱한 법 해석을 내놓아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삼성증권은 19일 오전 현행 공정거래법을 개정하지 않고서는 LG그룹 계열사들이 LG카드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판단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LG와 GS홀딩스 등 지주회사는 물론 자회사 역시 공정거래법에 사업 연관성이 없는 금융업 투자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증자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는 주장이었다. 삼성증권은 이를 근거로 아예 “법 개정이 없이는 지주회사와 그 자회사가 출자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코멘트에 힘입어 전날 6% 이상 폭락했던 ㈜LG 주가는장 시작과 함께 2% 가량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법 해석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지주회사 자회사의 경우 지배 목적이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면 사업 연관성이 없는 회사에도 아무런 제약 없이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카드의 경영권을 장악할 목적이 아닌 만큼, LG카드 증자에 아무런제약 요인이 없다는 유권 해석이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무책임한 리포트로 애꿎은 투자자들만 혼선을 겪게 됐다”고 삼성증권을 비난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