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이견보다는 공통점을 강조키로 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18일 전했다.이는 미국이 북한 핵 해결을 위해서는 대북 무력사용 배제해야 한다는 노대통령의 12일 로스앤젤레스 연설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노 대통령 발언 취지가 북한 핵의 불용에 있다고 해석,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17일 부시 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관한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한미간 입장에 공통점이 많으며 양국은 같은 입장(on the same page)”이라고 강조했다고 한국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 노 대통령의 대북관련 발언은 언론이 다룬 것만큼 미국과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문제해결에 대한 입장을 같이 하고 있어 20일 한미 정상회담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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