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큰 인기를 모아 온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가 올해도 신명나게 판을 벌인다. 이번 마당에 오르는 ‘삼국지’는 동명의 중국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를 모티프로 삼고 있다.‘삼국지’는 위나라, 오나라, 촉나라 삼국에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지역을 대입시켜 현재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정치, 사회, 문화적 문제를 다룬다.
마당과 객석을 셋으로 나눠 무대를 쓰고, 현대성을 가미한 의상을 통해 장대한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보여줄 예정.
20년간 마당놀이를 꿋꿋이 지켜온 윤문식과 김성녀, 김종엽이 각각 조조,제갈공명, 꼭두쇠 역을 맡아 걸쭉한 입담과 재치로 은 해학의 참맛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 마당놀이 전용극장. (02) 747-5161.
라제기기자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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