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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美 헤지펀드 투자가 램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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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美 헤지펀드 투자가 램퍼트

입력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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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가 에드워드 램퍼트(42)가 제2의 워렌 버핏으로 주목받고 있다.램퍼트가 회장으로 있는 미국 유통업체 K마트는 시어스를 110억달러에 합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K마트는 연 매출 550억달러, 점포 수 3,500개로 월마트, 홈데포에 이어 업계 3위로 부상했다.

램퍼트는 KFC와 피자헛을 일궈낸 마케팅 귀재 아일윈 루이스를 최고경영자(CEO)에 선임, 월마트에 도전장을 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수전의 승자는 램퍼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파산절차가 진행되던 K마트 지분 53%를 사들여 불과 1년여 만에 업계강자로 만들었다.

현금 유보금이 30억달러로 불어났고, 주가는 회장 취임 당시 15달러에서 현재 109달러까지 올라갔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2일자)는 놀라운 수완의 램퍼트를 금세기 최고인 워렌 버핏의 뒤를 이을 투자가로 평가했다.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램퍼트는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직전 램퍼트는 금리에 비해 주가가 높다며 주식비중 축소를 적극 건의, 명성을 얻었다. 골드만삭스를 나와 본격적인투자에 나선 램퍼트는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내 장기투자하거나, 부실회사를 정상화시켜 이를 발판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버핏식 투자기법’으로버핏의 평균 수익률(25%)을 뛰어 넘었다.

1988년 세운 투자회사 ESL의 수익률은 29%을 기록했다. K마트에 이은 시어스 인수도 버핏의 투자기법을 그대로 모방한 셈이다. 버핏은 62년 부실한섬유회사를 인수해 정상화한 뒤 잉여 현금으로 보험회사와 은행을 잇따라사들였다.

램퍼트의 시어스 인수에 대해 “역효과를 낼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합병발표 이후 시어스 주가는 18%, K마트는 10% 상승해 시장은 “경쟁을 위해선 규모가 중요하다”는 램퍼트의 손을 들어줬다. 투자가들은 램퍼트가 이번 합병에서 번 돈으로 또 어떤 먹이감 사냥에 나설지에 더관심을 두고 있다.

/이태규기자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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