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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용도로 '쭉~' 기업경쟁력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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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용도로 '쭉~' 기업경쟁력 '쑥~'

입력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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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어디, 어떻게 만들어지기를 바랍니까?”(경기도 지역경제과)“좁은 마을길을 피할 수 있도록 우회도로를 뚫어주세요.”(기업 관계자)

경기도가 기업을 위해 무료로 도로를 개설해주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150억원을 들여 현대기술연구소 우회도로, 용인 델파이 사 진입도로 등 3곳의 기업 지원도로를 건설했으며 현재 7곳을 건설 또는 추진 중이다.

◆“기업 경쟁력이 경기도 경쟁력”

경기도가 기업을 위한 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갈수록 악화하는 지역 경제여건 때문. 각종 규제와 교통난을 견디다 못한 기업들이 하나둘 해외나 지방으로 이전하자 유인책을 찾던 중 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경기도는 최근 기흥톨게이트 확장 공사를 완공했다.용인시 기흥읍 기흥톨게이트 인근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관계자는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데만 평소 20∼30분이 걸렸지만 톨게이트 부스 2개가 확장돼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한 발 앞선 기술만이 대접받는 반도체 시장에서 하루 한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연구소인 화성시 장덕동 현대기술연구소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 연구소 정문도로는 정체가 심한 77번 국도를 빠져 편도1차선 마을길을 거치느라 연구소 진입에만 30여분은 족히 걸렸다. 하지만 경기도가 2.9㎞의 우회도로를 뚫어줘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못하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 구성읍 델파이 사는 경기도의 은혜에 보답한 케이스. 도가 체증이심한 델파이 사 진입도로 950㎙를 개설해 주자 미국 본사는 4월 손학규 지사 미국 방문시 2,2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통보했다.

◆“공장 돌아오도록 할 것”

경기도는 42억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화성시 팔탄면 공장밀집지역 진입도로(길이 1㎞)를 개설 중이며, 내년 5월 완공 예정으로 김포시대곶면 한국씰마스타 진입도로(1.2㎞) 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안성시 공도면 승두리와 인근 용두리 공장밀집지역 진입도로 2개를 내년 7월과 9월 개통하기로 했다. 2006년에도 평택 진위면과 수월암리 LG전자 진입도로가 개설된다.

경기도는 도내 50인 이상 기업 2,400여 개를 상대로 도로 개설 필요 여부를 조사,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이재율 경기도 투자진흥관은 “물류 비용은 곧 기업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수도권이라는 이점을 갖춘 경기도로 기업체들이 U턴, 고용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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