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조합이 영화 제작비 조달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까. 강제규&명필름이18일 새 영화 ‘안녕, 형아’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갖고 익명조합 형식으로 투자자를 모아 제작비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익명조합투자는 영화제작사인 강제규&명필름이 영업자가 되고, 투자자들이 익명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 후 수익을 배분 받는 것은 ‘네티즌펀드’와 동일하나 ‘익명조합’이라는 직접투자 형식을 빌려 올해 개정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대한 저촉 여지를 없앴다. 단, 익명조합으로 얻은 수익은 이자소득에 해당돼 세금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제규&명필름은 9월 인터넷 펀드 형태로 제작비를 조달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투자자 모집을 중단했다. 박신규 이사는 “법무법인 율촌과 한결, 그리고관계기관에 법률자문을 마쳤기 때문에 문제 소지는 없다고 본다”며 “ 운용 보수, 원금 보장, 펀드 등의 말도 배제했다”고 밝혔다.
배종옥, 곽지빈 주연의 영화 ‘안녕, 형아’(사진)는 소아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내년 4월 개봉 예정.
투자자는 23, 24일 양일간 MK버팔로 홈페이지(www.mkbuffalo.com)에서 최소 100만원(1구좌)에서 1,000만원(10구좌)까지 투자할 수 있다. 수익배분은 전국관객수 120만명 초과시 1명당 0.6원씩이며 해당 영화의 손실 발생시에도 출자금의 80%를 환급 받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