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는 판교 신도시청약에서 당첨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하지만 눈을 돌리면 어렵지 않게 당첨될 수 있는 ‘또 다른 판교’는 얼마든지 있다.판교 신도시 배후 지역인 용인 동천지구에서 신봉지구-성복지구-수원 이의신도시로 이어지는 특급 주거벨트가 ‘제2의 판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택지지구로 연결된 주거벨트는 판교 신도시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면서 신규 분양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건설, 포스코건설, 경남기업, 벽산건설, 동문건설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 지역에서 모두 6,917가구를 분양한다.
가장 먼저 분양 신호탄을 쏘는 업체는 19일 성복지구에서 1,065(일반분양816가구)가구를 공급하는 경남기업. 33~48평형으로 이뤄진다. 광교산과 성복천을 끼고 있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LG건설도 24일부터 신봉지구에서 이 달 중 401가구를 지어 전량 일반에 공급한다. 동천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12월중 2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성복지구에서 벽산건설(476가구)과 포스코건설(1,031가구), LG건설(3,468가구)이 각각 분양을 추진중이다.
곳곳에서 신규 교통망 확장이 계획돼 있어 만성적인 교통체증 문제가 해소되는 등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 정자-판교-강남(17.4㎞)을 잇는 신분당선 전철이 2009년 완공될 예정이고, 오리-죽전-상갈-영통-수원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2008년 완공), 정자-동천-수지1ㆍ2지구-신봉ㆍ성복지구-상현지구-수원역(17㎞)으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2014년), 판교-분당 신설도로(4㎞) 등이 속속 개통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개발된 용인 택지지구와 달리 동천, 신봉, 성복지구는 직접적인 판교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판교 신도시에 버금가는 주거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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