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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빠담빠담빠담' 추상미…무대서 부활한 '샹송 여왕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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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빠담빠담빠담' 추상미…무대서 부활한 '샹송 여왕 삶'

입력
200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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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곧 사랑이자 삶이었던 에디트 피아프의 열정과 사랑에 전염시켜드릴게요.”배우 추상미(31)가 가수 윤복희의 뒤를 이어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을 노래한다. 25일부터 12월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빠담빠담빠담’(연출 김진영).

77년 국내 최초 창작뮤지컬로 선보인 이 작품은 빈민가 출신으로 ‘샹송의 여왕’에 등극한 피아프의 일대기와 그녀의 대표곡‘사랑의 찬가’를 비롯해 40~50년대 샹송 25곡으로 꾸며 초연 당시 1만2,000여명 관객을 끌어 모았다.

‘빠담빠담빠담’의 성공에는 초연 때부터 96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에서 피아프의 인생에 자신을 던진 윤복희가 있었다. 추상미도 피아프 그 자체였다는 윤복희의 그림자를 떨쳐내고 싶은 듯하다.“어린 제가 생각해도 윤복희 선생님은 완벽한 피아프였어요.

연기를 했다기보다는 그분의 삶에 피아프가 녹아 들어있죠. 다행히도 제 삶은 달라요. 추상미식의 에디트 피아프를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존재의미를 사랑에 두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노래와 사랑에 모든 열정을 바친 피아프를 보여줄 거에요.”

노래와 춤, 추상미에게는 큰 부담이다. 2002년 뮤지컬‘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출연했다가 전문뮤지컬 배우도 소화하기 어렵다는 작곡가 정민선씨의 클래식한 곡 때문에 고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빠담빠담빠담’만큼은 놓칠 수 없는, 필연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이번에는 그 역할이 없는데요, 초연 때 아버지(고 추송웅)가 피아프의 소꿉친구 폴 역을 했어요. 어려서부터 아주 친숙한 작품이죠.”

아버지에 대한 추억뿐이라면 굳이 이 작품과 인연을 맺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에디트 피아프라는 인물에 욕심이 났어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며 샹송이나 전기로 접하면서부터 그녀는 좋아하는 예술가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추상미는 피아프의‘장미빛 인생’‘사랑의 찬가’‘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등 6곡의 솔로를 포함해 모두 10곡을 들려준다.‘고엽’으로 유명한 이브 몽탕,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연인 마르셀 세르당, 생의 마지막을 함께한 스물 세 살 연하의 두번째 남편 테오와의 절박하고도 지독한 사랑과 굴곡 많은 삶이 담긴 곡들이다.

노래에 대한 각오가 다부지다.“음악감독(함춘호씨)이 바보가 아닌 이상 500번을 부르면 잘 부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500번은 부르려고요. 그래도 안되면 뮤지컬은 포기해야죠.” /문향란기자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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