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내의 상가ㆍ오피스텔에 대해 후분양제가 실시되면서 이 제한을 받지 않는 알짜 상가와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건설교통부가 지난 9월 공포한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4월22일부터 상가, 오피스텔은 골조공사를 3분의 2이상 진척시킨 뒤 분양해야 하는 후분양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초기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돼 상가,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공급 축소도 불가피하다. 더구나 서울시가 내년부터 오피스텔 분양시 1실당 한 대 이상의 주차시설 확보를 의무화해 오피스텔의 분양가 추가 인상 요인도 있다.
이에 따라 분양업체들은 오피스텔 공급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후분양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업체들은 얼어붙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입지가 좋은 역세권 오피스텔의 경우 매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현재 분양중인 오피스텔 중에는 포스코건설이 여의도 옛 동아문화센터 부지에 유럽스타일로 짓는 ‘더샾 아일랜드 파크’와 대우건설이 관악구 봉천동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혼합해 짓는 ‘디오 슈페리움’이 있다.
‘더샾 아일랜드파크’는 1,000여평 규모의 단지 중앙에 정원과 분수대가 있고, 여의도공원과 인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인근에 지하철 9호선이 2007년말 개통되고 국제금융센터가 신축될 예정이다.(02)782-5060
대우건설의 ‘디오 슈페리움’은 서울대 입학 예정 자녀를 둔 고객이 오피스텔을 계약하면 대학ㆍ대학원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02)888-4004
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 54에 공급하는 ‘스페이스본’은 지하철 3호선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사직로와 세종로를통해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분양가가 평당 1,700만원대로 높은 게 부담이다.(02)786-4147
한국도시개발이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공급하는 오피스텔 ‘샤르망스위트’(02-2651-1003)와 SK건설이 이 달 중 강남구 역삼동에서 공급할 예정인 ‘리더스 뷰’(02-566-5778)도 역세권 오피스텔이라 교통여건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양 또는 분양 예정인 대부분 오피스텔이 6월 오피스텔 규제가 강화하기 전에 사업승인을 받은 ‘주거용’이라는 점에서 희소성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다”며 “역세권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고르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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