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군생활(1968년 3월~1971년 1월)을 했던 강원도 동부전선최전방 민통선 내 건봉산(해발 911㎙) 정상의 벙커가 ‘노무현 벙커’라는 이름으로 운용되고 있다.노 대통령도 장기간 근무한 적이 있는 이 벙커는 그 동안 ‘건봉산 OP(관측소)’로 불렸으나 2002년 대선 이후 부대에서 벙커 입구 왼편에 시멘트 구조물을 만들고 위에 ‘노무현 벙커’라고 표시한 돌을 올려놓아 부대의 자랑거리로 삼았다. 이후 벙커 앞 진입로가 좁아 시멘트 구조물이 철거되는 바람에 지금은 OP출입문 위에 ‘노무현 벙커’라고 새긴 나무 푯말을 붙여놓았다.
군복무 시절 정보상황병으로 근무했던 노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 당선 직후 이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환담을 나눈 적이 있다. 부대 관계자는 “병사 출신의 대통령 탄생을 기념하고 부대원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표지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