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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자린고비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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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자린고비 경영

입력
200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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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SDI 서울 본사 직원들은 요즘 똑 같은 카디건을 입고 있다. 겨울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450여명 임직원 전원에게 보온용 카디건이 지급됐기 때문이다.인사팀장인 천동락 상무는 17일 “고유가에 환율 급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가ㆍ에너지 절감 운동에 동참하고 직원들의 정신무장을 위해 카디건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지급된 카디건은 울 혼방 소재로 남성용은 남색, 여성용은 베이지색. 회사측은 한겨울에도 가급적 실내온도를 높이지 않고 카디건으로 추위를 견디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올 3ㆍ4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7,076억원)이 이미 지난해 전체순이익 규모를 넘어선 알짜기업. 하지만 경영여건 악화를 내다보고 올초부터 ‘내핍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3월부터는 사용하지 않는 PC의 모니터 전원을 차단하는 ‘PC모니터를 끕시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아끼고(Reduce) 재활용(Recycle)해 다시 쓰자(Reuse)’는 취지로 용수 절감 3R활동을 통해 올해 총 600만톤의 용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0만톤을 재활용, 16억원 가량의 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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