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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파업 '罷場' - 지도부 일부外 대부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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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파업 '罷場' - 지도부 일부外 대부분 복귀

입력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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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파업 이틀째를 맞은 16일 전국공무원노조 지도부의 파업지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자마저 속속 복귀하면서 사실상 파업이 종료됐다.전날 1,151명이 참가해 가장 많은 공무원이 파업을 벌였던 울산지역은 7개 지부 조합원들이 지부장 등 일부 노조간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출근했고 395명이 참가했던 원주시와 123명이 참가했던 춘천시 등 강원지역도 파업 이틀만에 대부분 복귀하면서 최후의 핵심세력이 파업대열에서 이탈했다.

전국의 나머지 지부들도 지부장급 등 일부 집행부만 파업을 벌이고 있을 뿐 조합원 대부분이 복귀해 사실상 파업동력이 소진됐다. 행정자치부는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공무원은 현재 289명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지부장 등 노조간부라고 밝혔다.

전공노 지도부는 이날 오전 문자 메시지로 “각 거점에서 흔들림 없이 산개투쟁을 전개하라”는 투쟁지침을 내려보냈으나 조합원의 이탈을 막기가 어려워 파업유지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다.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이와 관련, “대체로 파업이 무산된 것으로 보이며 전공노 지도부가 17일 이전에 파업 종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구로경찰서 수사과 소속 경찰관 2명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지도부를 검거하려고 전공노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조합원에게 발각돼 1시간30분간 노조의 자체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전공노는 ‘불법 사찰’이라고 강력히 규탄한 뒤 이들 경찰관의 사과를 받고 오후 2시40분께 돌려보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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