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을 관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됐다.16일 공군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은 최근 연세대와 공동으로 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감시관측할 수 있는 ‘인공위성 예보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북미 우주항공사령부가 발표하는 인공위성의 궤도 정보를 이용해 인공위성의 고도와 방위각, 위도와 경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낸다. 천문연구원은 이렇게 산출한 인공위성 예보를 토대로 60㎝ 광(廣)시야 망원경을 이용한 인공위성의 실제관측에도 성공했다. 통신이나 방송위성 등 고궤도 위성은 망원경을 통해 관측이 가능하지만 저궤도의 군사위성은 레이더로만 관측할 수 있어 이 시스템으로도 관측할 수 없다.
공군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상용화하면 한반도 상공에 접근하는 특정 위성을 기상관측이나 통신중계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형 한국천문연구원장은 18일 공군이 주최하는 제13회 항공우주 심포지엄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