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가 경제특구인 송도신도시에 공급할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최고 910만원을 넘는 등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너무 높게 책정돼,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송도신도시 4공구에 공급할 아파트 물량은 32~64평형 아파트 798가구에 달한다. 도시개발공사는 18일 송도신도시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뒤 23~25일 순위별로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금까지의 인천시내 아파트 분양가 중 최고를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당 분양가는 32ㆍ33평형은 730만~740만원, 38평형 808만원, 43ㆍ49평형 850만~870만원, 54평형 900만원, 64평형은 912만원 선이다.
이 같은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송도특구에 분양한 한진 등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680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지난해 인천지역 전체 평당분양가 590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50~300만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높은 분양가는 결국 서민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참여자치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공이익을 위해 설립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서민을 위한 소형 평형의 아파트대신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그것도 비싸게 공급해 전반적인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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