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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호 애니유저넷 사장 "인터넷 전화, 내년 제2도약기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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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호 애니유저넷 사장 "인터넷 전화, 내년 제2도약기 올 것"

입력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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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 이용자들은 저렴한 요금 못지 않게 품질을 중요시 합니다.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만으로 승부를 건다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가 부여되는 인터넷 전화가 내년초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니유저넷 송용호(44ㆍ사진) 사장은 창업 6년 만인 올해 흑자 원년을 기록하는데 이어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내년이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인터넷 전화 업체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니유저넷은 이달 말 정보통신부로부터 가장먼저 070 전화번호를 할당받을 예정이다.

애니유저넷이 그동안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인터넷 전화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 송 사장은 “인터넷 전화가 적절한 통화품질을 제공하지 못하면 실패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에 치중했다”며 “서비스 방식도 다이얼패드 같은 웹폰이 아니라 일반전화 처럼 사용이 편리한 인터넷폰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음성을 디지털로 바꿔주는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고, 통화 품질도 일반 전화수준에 근접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은 이번에 정통부의 인터넷 전화 사업자 기준을 통과하는 밑바탕이 됐다. 애니유저넷은 국내에개인 가입자 1만5,000명을 확보하고 있고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해외 30여개 국가에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하거나 솔루션을 수출해 지난해 연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사업을 하다 한국의 인터넷 열풍을 예감하고 귀국, 1998년 종잣돈 1억원으로 애니유저넷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인터넷 열풍이 꺼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해 구조조정을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다이얼패드가 마케팅에 비용을 쏟아 붓기 전에 기술개발에 매달렸다면 지금쯤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며 “좋은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비즈니스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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