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모바일 음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신규 음악 서비스 ‘멜론’(www.melon.com)을 시작했고, 여기에맞서 KTF와 LG텔레콤도 잇따라 음악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신규 음악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해 하는 디지털 음악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이동통신 업체들의새 음악 서비스의 특징과 이용법을 알아본다.◇SK텔레콤 ‘멜론’
월 5,000원만 내면 멜론이나 네이트닷컴(www.nate.com)에서 무제한으로 MP3 음악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특징이다. 그동안 SK텔레콤 가입자들은 곡당 400~800원을 내고 쥬크온, 클릭박스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MP3파일을 휴대폰에 저장한 뒤 감상해왔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5,000원 외에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도 컴퓨터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 ‘준’에 접속해 자신이 그동안 멜론 사이트에서 구매한 MP3파일 목록을 확인, 간편하게 다시 내려받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입자들은 반드시 멜론이나 네이트닷컴을 통해서만 MP3 파일을다운받아야 한다. 다른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MP3 파일은 호환이 되지 않아 들을 수 없다. 또 멜론에서 내려받은 모든 MP3 음악파일에는 ‘저작권 보호기술’(DRM)이 설정돼 있어 한 달이 지나면 재생이 중지된다.
◇LG텔레콤 ‘뮤직온’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12월초부터 시작한다. 뮤직온 사이트(www.misicON.com)에서 무료로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어느 음악 사이트에서나 MP3 파일을 다운받아 휴대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파일 사용기간에는 제한이 없다. LG텔레콤은 이를 위해 한국음반산업협회 등과 계약을 맺고 휴대폰 가입자들이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악파일을 공짜로 내려받게 하는 대신 저작권료를 음악산업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LG텔레콤의 뮤직온은 내년 7월에 유료로 전환된다. 그전까지는 쥬크온, 클릭박스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MP3파일을 휴대폰으로 감상하면 된다
◇KTF ‘뮤직앤’
SK텔레콤의 멜론과 LG텔레콤의 뮤직온 서비스의 단점을 개선한 새 뮤직앤(www.musicN.com) 서비스를 내년초에 내놓는다. 월정액을 내면 파일을 무제한 다운받을 수 있고 파일 사용기한에 제한이 없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뮤직앤 서비스는 MP3 파일을 유료로 다운받아야 한다는 점을빼면 LG텔레콤의 뮤직온과 내용이 유사하다.
매직앤(www.magicn.com)에 접속해 음악파일을 곡당 500원에 다운받아 휴대폰으로 옮겨 감상할 수 있다. 또 일반 음악 사이트에서도 MP3 파일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파일 사용기한에는 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 3사들이 직접 MP3파일 제공 서비스에 나서면서 기존의 벅스, 쥬크온 등 음악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업체는 설 자리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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