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내 탈북자 수용소 설치가 가까운 장래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탈북자들이 한국과 미국 등 제3국에 입국하기까지 머무를 수용시설의 후보지로 몽골을 가장 유력하게 꼽아 왔다.문흐 오르길 첸드 몽골 외무장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솔직히 우리 정부가 (탈북자)수용소 설치에 호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가까운 장래에 정부의 의제가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몽골은 난민 수용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탈북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 ‘조용한 제3국행 정책’의 유지 방침을 밝혔다.
탈북자 수용소 설치에 관한 몽골 정부의 소극적 태도는 북한의 적극적 저지 때문이다. 북한은 5년 전 재정난으로 폐쇄했던 주 몽골대사관을 8월 다시 열고 외무성 고위 인사를 파견하는 등 대 몽골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는 이를 수용시설 설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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