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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KT사장 "고객위한 변신" 강조/ "모든 임직원은 초밥왕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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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KT사장 "고객위한 변신" 강조/ "모든 임직원은 초밥왕이 돼라"

입력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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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직원 모두 ‘초밥왕’으로 변신해야 한다."이용경(사진) KT 사장이 지난달 초 간부 회의에서 제기한 ‘초밥왕’ 발언이 화제다.

15일 KT에 따르면 이 사장은 상무급 이상 임원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하기 전 임원들에게 "일본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봤느냐"고 물었다. 이 사장은 임원들이 어리둥절해 하자 "초밥왕이 고객 입맛에 맞는 초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 것처럼 우리도 이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초밥왕 발언은 2002년 8월 취임 이후 주창해온 위기경영론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2002년 11조9,0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조5,745억원, 순이익은 1조872억원에서 8,301억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더욱이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사업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하나로텔레콤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이런 탓에 KT는 최근 보고서 양을 줄이는 ‘보고문화 혁신’(SOS) 캠페인, 오전 특정 시간에는 업무에만 전념하는 ‘집중근무제’, 간부들이 매일 무작위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러브콜 제도’ 등 공기업 시절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다음 달 정기인사가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혁신적이었다는 평을 받지 않으면 담당 간부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KT의 한 간부는 "사장의 최근 발언은 KT 내부 매너리즘에 자극을 주기 위한 것 같다"며 "KT가 변해야 산다는 데는 임직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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