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의 제일은행 인수전과 관련,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언론도 현 상황에 대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5일 "스탠다드차타드나 테마섹 등 경쟁자들은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결정하거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HSBC가 제일은행을 인수할 경우 한미은행 인수전에서 씨티그룹에 패했던 스탠다드차타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또, 뉴브리지가 제일은행 매각 자금으로 진로 등 다른 한국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협상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HSBC는 장부가의 1.9배 정도였던 한미은행에 대해서도 매각가격이 높다며 인수전에 나서지 않았다"며 "제일은행 인수대금으로 3조6,000억원 이상은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 조건을 명시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이날 "한국 정부 관계자가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인 다우존스측에 ‘HSBC와 뉴브리지간 협상이 초기 단계로 아직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우리는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한국은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지만 현재 경제가 매우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라는 HSBC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마이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함께 보도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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