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국민들이 KT 포철(포스코) 국민은행 같이 심리적으로 국민기업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머니 게임을 하기 위한 투기성 자본이 많이 들어오고 우리 회사들을 집적거리기도 하지만 경영이 탄탄한 조직은 절대로 M&A(인수·합병) 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는 노 대통령이 국민의 희망을 빌려 공공성이 있는 대표적 민간기업들이 외국 투기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한이나 4강 국가 어디도 한반도의 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한반도는 잘 관리하면 결코 위험한 곳이 아니고 갈수록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5일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설정하고 한국·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 체결 타당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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