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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북핵발언 충격" / 한나라 성명 "한반도 안보 위태롭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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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북핵발언 충격" / 한나라 성명 "한반도 안보 위태롭게 해"

입력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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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에게 한 ‘북핵 발언’을 "한반도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공세를 폈다. 소속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 심각한 문제인식을 드러냈고 ‘경악’, ‘매국’ 등 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한나라당은 성명서에서 "북핵 저지를 위해 6자 회담 등 국제공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다른 입장을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신을 낳고 있다"며 "게다가 북한 핵에 대한 한미간의 인식 차를 노출시키고 한미관계의 균열마저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북한의 핵개발이 일리 있다면 북핵 개발을 막기 위한 남북대화를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수 있겠냐"며 "남북대화를 통한 북핵 개발저지 카드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 남북관계 특위, 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열어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방향을 잡았다. 의원총회에서 정형근 김용갑 의원 등도 "노 대통령의 심각한 발언에 대해 전날 당이 논평 하나만 내놓게 말이 되느냐"며 지도부의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발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심각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노 대통령의 부연설명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선 최고위원도 "북핵을 수용하는 듯한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의무자로서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영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나라를 팔아 김정일의 의견을 대변해주는 것과 같은 엄청나고 충격적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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