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마련된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빈소에서 20여명의 무장괴한들이 마흐무드 압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신임 의장에게 총격을 가했으나 압바스 의장은 무사하다.무장괴한들은 이날 압바스 의장이 빈소에 도착한 직후 총을 쏘기 시작해 압바스 의장 측 경호원 등과 수분간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호원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녹색 복면을 한 괴한들은 "압바스는 미국의 기관원"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압바스 의장은 "(이번 총격사건에는) 어떤 정치적, 또는 사적인 문제도 개입돼 있지 않다"며 암살시도 주장을 일축했으나, 이 사건으로 아라파트 사후 팔레스타인 내부 정파간 권력투쟁이 폭력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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