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여론의 반대로 환송식마저 없이 8월 28일 이라크로 떠난 ‘자이툰 부대’. 3,000명의 한국 젊은이들로 구성된 이들 부대가 이라크로 떠난 지 꼭 100일이 됐다. 테러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라크에서 평화 재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창사특집 ‘긴급 르포_파병 100일의 기록 자이툰 부대’는 파병 초기부터 국내에는 보도 제한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자이툰 부대를 한국 취재진으로 유일하게 이라크 아르빌에서 밀착 취재한 프로그램. 자이툰 부대의 숙영지 건설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과 이를 지켜본 쿠르드 자치지구인 아르빌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르빌 최고 지도자 마수드 바르쟈니와 정부 인사들의 인터뷰, 쿠웨이트에서 이동하여 아르빌로 온 한국군의 이동 작전도 카메라에 담았다. 여기에 보태진, 마을에서 영웅이 된 한국 업체에서 일하는 쿠르드인들과 자이툰 부대를 방문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한국군에 납품하는 현지 납품 업자 이야기 등도 볼거리다.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의 제작자가 김선일씨 피살 사건 이후에도 국내 취재진으로 유일하게 이라크 현지에 남아 촬영을 한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영미(33)씨라는 것. 프리랜서 PD인 그녀는 6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140일 정도 현지에 머물렀다. 특히 자이툰 부대가 숙영지를 건설한 이후에는 부대에서 군인들과 같이 생활하며 밀착 취재 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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