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양자회담만을 고집한 적이 없고 회담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밝혀 6자회담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통해 "우리는 여러 기회에 조·미 사이의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며 그를 위해 회담 형식 자체에는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로 예정됐다 연기된 4차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북한도 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마치 우리가 조·미 쌍무회담만을 고집해 6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 듯이 괴이한 여론을 돌리는 것은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주동적 발기에 의해 성사된 6자회담이 지금처럼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생억지 때문"이라며 "미국이 우리 제도 전복을 노린 적대정책을 버리고 우리와 공존하려는 데로 나온다면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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