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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인텔 휴대인터넷 제휴/김쌍수 부회장, 배럿 회장 오늘 만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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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인텔 휴대인터넷 제휴/김쌍수 부회장, 배럿 회장 오늘 만나 논의

입력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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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인텔과 제휴를 맺고 휴대인터넷 단말기 및 장비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14일 LG전자에 따르면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15일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과 회동, 휴대인터넷 사업 분야의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LG전자 관계자는 "국내 휴대인터넷 표준인 와이브로(WiBro)와 국제 무선인터넷 표준(IEEE 802.16g) 간의 호환성을 확보하자는 게 이번 협력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시작될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이동 중에도 접속이 가능하고 요금이 저렴한 게 장점이지만, 기술 표준화 작업이 난제로 남아 있다.

인텔과 LG전자는 ‘기술 표준화를 통해 휴대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공통 목표를 놓고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802.16g 국제 표준에 기반한 ‘와이맥스’(WiMAX) 무선인터넷 기술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자 노력 중이고, LG전자는 차세대 이통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아야 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인텔 기술에 기반한) 국산 휴대인터넷 장비를 생산하면, 인텔의 WiMax가 WiBro 표준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LG전자 입장에서도 휴대인터넷 기기 제조 기술을 조기에 확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국내 휴대인터넷 시장이 2008년께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2010년까지 900만명 이상이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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