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2시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이시카리(石狩)만에 정박 중이던 한국선적 화물선 마린 오사카호(5,500톤급)가 강한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에 충돌, 침몰했다.이 사고로 승선하고 있던 선원 16명 가운데 선장 남방헌(59·부산 사하구 다대동)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미얀마인 선원 2명이 숨지고 한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7명이 사망·실종됐다. 사고가 나자 일본 항공자위대와 제1해상보안본부는 헬리콥터와 순시선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높은 파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당국과 함께 실종선원 수색에 나선 부산해경은 이 배가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일본 츠바루항을 출항해 화물을 싣기 위해 이시카리항으로 향하던 중 악천후를 만나 침몰한 것으로 보고 선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사고선박의 선사측은 사고 현지로 직원들을 급파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희생자명단> ▦사망(6명)= 선장 남방헌, 2등항해사 김인호(43·부산 동구 좌천동), 기관장 박찬병(51·부산 연제구 연산4동), 조리장 구동남(49·부산 사하구 하단1동), 조기장 틴 마웅(49·미얀마), 조기원 사우 탄 나잉(32·미얀마) ▦실종(1명)= 1등항해사 최성학(47·부산 사하구 다대동)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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