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수출입물가가 동반 급등, 국내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5.02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8% 급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5월 14.6%, 6월 12.4%, 7월 14.3%, 8월 16.7%, 9월 17.0% 등 6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9%로 5월(3.6%)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은은 통관 시점을 감안할 때 수입물가 상승이 1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압박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원자재 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20.3% 급등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97.38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상승했다. 1998년 11월(16.4%) 이후 5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에 비해서도 1.6% 올랐다.
이는 석유화학 관련 소재의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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