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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닫힌 한국’ 일깨운 터키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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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닫힌 한국’ 일깨운 터키 유학생

입력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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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터키인 유학생의 체류기간 연장 신청을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불허했다는 며칠 전 1면 기사가 잊혀지지 않는다. 관리사무소 직원 20여 명으로 매일 1,000명이 넘는 외국인을 상대하는 것이 힘들고 피곤한 일이라는 데 대해서도 공감한다. 유학생 가운데 학교를 무단이탈해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일 것이다.그러나 현실을 방패 삼아 잘못된 대우가 정당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이야기한 예산 충원 및 직원 보강만으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잡음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이 변화를 가져오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마음의 변화가 최우선적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태어난 곳을 떠나 나그네 생활을 할 수 있다. 타지에 와 살고 있는 사람들 누구든지 선하게 대해 주자. 우리가 대접받기를 희망한다면 우리 또한 남을 대접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닐까. 공무원뿐 아니라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것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기본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옛 습관들로 인해 어려움이 적지 않겠지만 이제라도 외국인들을 향해 마음의 변화를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한다.

wsi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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