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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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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슬방송

입력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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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무릎관절에 이상이 오곤 했는데, 요즘은 젊은 층에도 무릎이 안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무릎은 경맥상으로 볼 때 비위(脾胃)의 경맥과 관계가 깊으며, 예로부터 건강 및 수명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단을 조금만 오르내려도 무릎이 시큰거리고 무리를 느끼는 사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무릎의 이상 증세는 아무래도 건강 전반이나 생명력에 대한 적신호라고 보아야 한다.무릎이 건강하려면 미리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자주 운동을 해서 무릎 주위로 혈액과 기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도가(道家)의 건강법인 슬방송을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두 손을 무릎 위에 놓는다. 두 무릎을 굽히고 (무릎이 안 좋은 분은 조금만 굽혀도 된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되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서 허리를 편다. 그리고 두 무릎을 동시에 좁혔다가 벌리면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크게 원을 그린다(사진). 이를 10회 반복한다. 그리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무릎을 10회 돌려준다.

그리고 나서 무릎을 감싸듯이 두 손바닥을 양 무릎에 대고 같은 크기의 원을 그리며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먼저 시계방향으로 10회 원을 그리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10회 원을 그리면 된다. 이때 마음을 두 무릎에 집중하고 그 부위의 혈관과 경맥을 열어준다고 상상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렇게 2~3번 반복한다.

아침저녁으로 이 수련을 하면 기혈 순환이 촉진되어 무릎이 부드럽게 풀리고 하체에 힘이 생기며 동시에 고관절도 튼튼해진다. 또한 무릎의 냉기를 몰아내고, 관절염도 예방·치유할 수 있다. 그리고 외부의 풍(風), 한(寒), 습(濕)으로 인한 부증(浮症)과 동통(疼痛), 마비 등에도 효과가 있다. 아울러 관절의 노화를 방지해 주므로 특히 중장년층의 건강에 매우 좋다.

이명복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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