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9월 초에 1기 공무원노동자학교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쳤다"는 국회 사무처 직원의 개인 칼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파문의 당사자는 국회 환노위 입법조사관으로 재직 중 지난 7월부터 미국 뉴욕주립대에 유학 중인 유세환씨. 그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주체사상 가르치고 있는 공무원노조’라는 칼럼을 게재, "박세길 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위원장의 교육자료인 ‘세상을 바꾸는 철학,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은 수령론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을 빼고는 주체사상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전공노 정용해 대변인은 "어처구니 없는 색깔론이며 고발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사상 전문가가 아닌 바에야 강의 내용에 주체사상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어찌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조합원이 주체가 돼 역동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황당해했다.
한편 유씨는 이전에도 "아테네올림픽에 한반도기가 휘날리는 것은 반헌법적 행위"(6월 25일), "386은 공산화 주도세력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386의 도구"(11월1일)라는 등의 내용으로 칼럼을 게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개인 홈페이지이긴 하지만 공론화 의도가 있었다면 공무원 직무규정을 어긴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징계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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