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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석 SK이사, 소버린 비난/"기업지배구조, 한국 정서에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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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석 SK이사, 소버린 비난/"기업지배구조, 한국 정서에 맞아야"

입력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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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석 SK㈜ 사외이사(이화여대 경영대학원장)가 최근 최태원 회장을 겨냥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소버린자산운용측에 대해 "앵글로색슨식 지배구조 기준이 한국의 기업 문화를 무시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는 한국식 기업정서에 부합해야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서 이사는 12일자로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한국)기업의 지배구조는 한국의 기업 정서에 부합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이를 맞추려 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 이사는 과거 재벌이 고속 성장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회계 부정이 허용된 적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과거 룰의 적용을 받아왔던 사람을 새로운 방식의 법칙으로 심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기업의 리더십이 불안정하면 노조가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며 주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 이사는 "최 회장이 이런 문제로 물러나고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들어서는 것이 SK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냐"고 반문하면서 "내 생각에는 최 회장을 몰아내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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