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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 이승규 교수팀 국내 첫 기록/"肝이식 1,000회$ 성공률 10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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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 이승규 교수팀 국내 첫 기록/"肝이식 1,000회$ 성공률 100% 도전"

입력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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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1,000회’ 기록이 국내에서 달성됐다.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사진)팀은 지난 10일 말기 간암 환자에게 환자의 형과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 이식함으로써 1992년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지 13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국내 3번째로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 교수 팀은 94년 생체 부분 간이식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킨 데 이어, 97년에는 기증자와 환자가 모두 성인인 ‘성인 대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에서도 국내 첫 성공을 거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일본 교토대 병원에 이은 세계 두번째의 개가였다. 통상 이뤄지는 ‘성인 대 소아’ 간이식의 경우는 어른의 간이 소량이어도 어린이에게는 충분한 양이 되지만, 성인끼리의 시술에서는 이식량이 커지므로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는 것.

99년 1월에는 간이식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 받는 이른바 ‘변형 우엽 간이식’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이어 2000년 3월에는 두 사람의 간 기증자가 한 사람의 환자에게 간 일부를 각각 떼어주는 ‘2 대 1 간이식’을 성공시켰다. 이는 기증자 한명의 간 크기가 일반인과 달라 이식조건이 맞는 또 한 사람의 기증자를 찾아 이뤄진 수술이었다. 이 수술법은 이후 전세계 이식학계에서 앞 다퉈 기법을 전수 받았을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간이식은 평균 15시간이나 걸리는 대수술. 이 교수와 동료 의료진 40여명은 요즘도 이 수술을 1주일에 보통 4번씩 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 교수팀의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5%로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기록 수립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이 교수는 "수술 성공률이 아무리 높은 수준이라고 해도 의사로서 나머지 5%에 대해서는 늘 미안함을 갖고있다"면서 "질병 초기단계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 환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고 나서야 간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성공률 100%에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보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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