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대형 금융회사 중 하나인 HSBC가 지난해말에 이어 다시 제일은행 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BC의 제일은행 인수가 성사될 경우,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에 대형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은 최근 홍콩에서 HSBC와 제일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금명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는 보유중인 제일은행 지분 48.56%(9,999만주)를 HSBC에 전량 매각하는 한편,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48.49%·9,985만주)에 매각 동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협상이 상당히 진척돼 현재 가격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예보에 확인해 본 결과 초기 단계의 접촉을 시작한 정도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HSBC는 지난해말에도 제일은행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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