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불황 극복과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월급을 털어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닥 시장은 해당기업 주가를 상한가 끌어올리며 화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11일 이동통신 중계기 제조업체 위다스는 우리사주조합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는데, 공시가 나오자마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위다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현재 회사의 주가 수준이 기업의 현재와 미래가치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했다"며 "주인의식 제고 등을 목적으로 조합기금을 조성하여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6개월 동안 참여 희망 조합원들의 매월 급여에서 10%를 공제해 조합기금을 조성하고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조합원의 70% 정도가 이번 자사주 취득에 참여를 신청한 상태.
박춘호 위다스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도 "조합원은 아니지만 조합원들과 같은 조건으로 각자 개인 자격의 자사주 취득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회사 주식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노사협력과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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