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측 "동결" 불구 數에서 밀려*"기대와 반대" 금통위 신뢰 훼손
콜금리 인하결정은 ‘금통위원들의 반란’으로 평가된다. 11일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은 90%이상 ‘동결’을 예상했고, 한국은행 집행부도 동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금통위원 다수가 인하의견을 냈고, 격론 끝에 ‘수(數)’에 밀린 박 총재와 한은 집행부는 ‘고배’를 들었다.
이번 금리인하결정으로 박 총재의 금통위 리더십에 흠이 나게 됐다. 박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총재 혼자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금통위의 신뢰도 훼손됐다. 100% 동결을 예상했던 8월엔 인하했고 인하기대감에 부풀었던 지난달엔 거꾸로 동결하더니, 동결전망이 압도적이었던 이 달엔 또 다시 인하하는 등 매번 ‘시장기대’와는 상반된 결정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기 물가 등 기본적 경제변수들이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명쾌한 설명도 없이 인하와 동결을 손바닥 뒤집듯 반복해 금통위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럭비공 같은 집단’이 됐다는 평가다.
한 시장관계자는 "금리예측이 마치 퍼즐게임 같다. 금통위가 이렇게까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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