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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강수타령’최민수/ "어깨 힘 뺀 연기도 봐줄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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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강수타령’최민수/ "어깨 힘 뺀 연기도 봐줄 만하죠?"

입력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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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따뜻하게 쓰다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MBC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에서 가영(김혜수)의 새 남자 신률 역을 맡은 최민수(42·사진). 연기든, 일상생활에서든 ‘터프가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 건 의외다. 나이 때문일까. 11일 만난 그는 "방금 재래시장에서 가영의 어머니(고두심)를 찾아뵙고 호감을 느끼는 장면을 찍고 왔는데,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참 좋다"고 말을 이었다.시놉시스에 따르면 신률은 본래 매사에 냉소적인 인물. 그러나 최민수는 욕심을 부려 김정수 작가를 설득, 왕자병 기질이 다분하지만 유머 넘치고 마음 따뜻한 인물로 바꾸어놓았다.

‘느끼하다’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방귀 뀌고 시치미 떼는 장면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등 오래간만에 어깨에서 힘을 뺀 연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민수는 최근 뜻하지 않은 구설에 올랐다. "SBS ‘야인시대’가 부친 최무룡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SB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는데, 소송을 낼 당시 "지면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 그는 "이미 항소했고, 최종 판결이 나기 전에는 뭐라 말 할 수 없다"면서 농담처럼 한마디 덧붙였다. "떠나야죠. 갔다가 다시 돌아오든가…"

그는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현정의 복귀소식을 이날 처음 들었다고 했다. "진짜요? 정말 잘 됐네요. 현정이와는 1년에 한번 정도 만났는데, 그때마다 ‘왜 연기 안하고 그렇게 답답하게 사느냐’고 말하곤 했죠." 그는 고현정에 대해 "정말 연기 잘하고 아우라가 있는 배우"라면서 "쉽지 않은 선택인 만큼 그동안 겪은 어려움이 경륜으로 녹아있는 좋은 연기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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