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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야산서 흰 너구리 발견/남한에선 처음… "돌연변이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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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야산서 흰 너구리 발견/남한에선 처음… "돌연변이일 가능성"

입력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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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의 한 야산에서 흰 너구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11일 청양군에 따르면 전날 청남면 인양리 야산에서 흰 너구리(사진) 한 마리가 탈진해 있는 것을 주민들이 포획해 군청에 잠시 보관한 뒤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넘겼다.

북한에서는 지난 2002년 12월 황해북도 신평군 대지 협동농장원들이 마을 뒷산에서 흰 너구리를 생포,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것으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 남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너구리는 몸길이 60㎝, 체중 5㎏의 암컷으로, 털이 모두 흰색이어서 일반 갈색 너구리와 확연히 구별된다.

이광석(43) 한국조류협회 당진군 지회장은 "흰까치와 흰 제비, 흰 다람쥐는 여러 차례 봤지만 흰 너구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너구리는 색소를 결정하는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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