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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에스테스 국제로타리 회장 방한/ "내년 창립 100주년… 소아마비 퇴치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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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에스테스 국제로타리 회장 방한/ "내년 창립 100주년… 소아마비 퇴치 최선"

입력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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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창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소아마비를 지구에서 박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일 방한한 국제로타리 글렌 에스테스(82) 회장이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제로타리는 1905년 미국에서 창립돼 현재 전세계 166개국, 122만 명의 회원을 가진 자선봉사단체.에스테스 회장의 방한은 국제로타리 창립 100주년에 즈음, 첫번째로 열리는 대구 경축행사에 참가하고, 한국로타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11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3,0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대구 ‘존9 연수회’와 지역 로타리 모임에 참가,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강연도 할 예정이다. 또한 15일에는 대구 계명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게 된다.

그는 "그 동안의 노력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소아마비가 사라졌으나 파키스탄, 인도,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나이지리아, 니제르 등 6개국에서는 아직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아마비를 없애기 위해 국제로타리는 ‘약속을 지키자-소아마비 박멸하자’라는 구호 아래 이미 5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앞으로 1억 달러를 더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아마비는 천연두처럼 전 세계적으로 퇴치되지 않는 이상 언제든지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질병. 한국은 1983년 5명의 환자가 마지막으로 보고된 이후 아직 환자 발생 신고가 없어 ‘소아마비 완전 퇴치 국가’로 분류돼 있다. 국제로타리는 지난 10년 간 ‘폴리오 플러스’운동을 통해 어린이 14억5,000여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소아마비 퇴치에 노력해 왔다.

에스테스 회장은 "한국로타리는 자선 모금액이 600만 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 회원 수도 4만 7,000여 명으로 6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2009년에 세계로타리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도 이 같은 발전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사회가 빈곤문제는 벗어났지만 이혼,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고민한다고 들었다"며 "한국로타리도 가족의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라고 충고했다.

화학약품 제조업체 글렌 에스테스 어소시에이트사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44년 동안 로타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화학협회 회장과 미국관절염재단 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글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사진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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