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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PC방 '로그 아웃’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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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PC방 '로그 아웃’위기

입력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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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신세대 군 장병들의 자기개발과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중대 단위마다 인터넷 PC방을 만드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육·해·공군은 75개 중대에 설치된 PC방을 12월부터 176개 중대로, 내년에는 전체인 6,842개 중대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인터넷을 통한 보안 유출 등 부작용이 우려돼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광웅 국방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군 PC방 사업은 상당부분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해 사업 재고를 시사했다.군 수뇌부가 PC방 확대를 꺼리는 이유는 최근 야전부대 일부 지휘관들이 "인터넷을 통해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사례가 적발되고 부대 내 사소한 분쟁이 인터넷에 올라 명예를 훼손 당하는 일이 많다"며 반대의견?내놓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동료와의 사소한 말싸움, 간부들의 언행 등까지 알려지면서 부대 통솔에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반면 사병들은 군의 ‘정보화 갈증’ 해소와 여가시간 활용, 자기개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맞서고 있다. 군에 입대한 병사들이 가족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사회와 단절돼 있다는 소외감을 줄이고 오히려 군 생활에 일찍 적응하도록 도와준다는 주장이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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