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의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 환율 가운데 올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8.06%의 절상률(작년 말 1,192.6→11월9일 1,103.6)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10개 주요국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원화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 엔화는 같은 기간 1.18% 절상에 그쳐, 원화 가치의 상승폭이 엔화의 6.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화는 4.12% 절상됐고, 대만 달러화 3.22%, 싱가포르 달러화 2.91%, 유로화2.69%, 일본 엔화 1.18%, 호주 달러화 0.96% 등이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5.84% 절하됐으며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도 달러화에 대해 각각 2.67%, 1.43% 절상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환율절상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은 관계자는 "작년엔 절상폭이 우리나라가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이후 환율을 지나치게 묶어 놓았던 탓에 최근의 환율낙폭이 과대하게 보이는 것일 뿐, 최근 2년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원화가치 상승은 지나칠게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