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사진) 우리은행장이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을 언급하면서 불만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황 행장은 10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일부 은행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특판 상품을 최근에 많이 내놓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값도 내놓고 있다"고 최근의 은행권 특판예금 경쟁에 일침을 가했다.
황 행장은 이어 "내년에는 우리, 국민, 신한, 하나, 한국씨티은행의 5대 은행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며 "우리은행보다는 다른 은행들의 약점이 더 많은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한판 붙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황 행장은 은행간 경쟁에 대비해 ▦가격서비스를 통한 우량고객 유치 ▦복합상품 개발 등 비이자 수익 확대 ▦부실여신 감축 등 건전한 여신문화 정착 ▦판매관리비 절감 등의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 주요 포스트를 오리지널 시티뱅크 출신들이 차지한 것은 한국 내에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외부 용병보다는 내부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인 만큼 여러분들도 경쟁은행에서 뽑아갈 수 있는 전문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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