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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부시 낙선 원한 인물 있다" 美연구원 발언/ 靑 "어처구니 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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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부시 낙선 원한 인물 있다" 美연구원 발언/ 靑 "어처구니 없다" 일축

입력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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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시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사진) 선임연구원이 최근 한 국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부시의 재선을 비상사태(emergency)로 봤다고 하더라"고 한 데 대해 청와대측은 10일 "어처구니가 없다"며 일축했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미국 민간연구소 연구원이 근거 없이 발언한데 대해 이런저런 언급이 있었다"면서 "그 같은 발언 내용 뿐 아니라 근거 없는 언급이 대서특필된 데 대해서도 ‘희한한 기사다’ ‘어이가 없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에버스타트 연구원의 발언이 일부 언론에 크게 보도된 데 대해 "과거의 사대주의적 유습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등의 지적도 나왔다"면서 "정색하면서 해명하고 반박할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요즘 한미간에 안보 현안이 잘 조율되는 등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에버스타트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일부 강경한 학자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그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관계자도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북한경제전문가인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그간 김대중정부의 대북햇볕정책을 비판하는 논문을 다수 발표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강경론자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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