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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번엔 여고생 변사/ 한달 전 실종학생과 같은 고교…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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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번엔 여고생 변사/ 한달 전 실종학생과 같은 고교… 주민들 불안

입력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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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여고에서 한달 간격으로 2명의 여학생이 실종되거나 숨진 채 발견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10일 오전 9시20분께 천안시 두정동 모 아파트 뒤편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천안 B여고 부학생회장 이모(17·2년)양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했다. 이양은 오른쪽 목 부위를 흉기에 찔린 채 하의와 속옷이 벗겨져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양은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인근 독서실에 갔으며 이날 새벽 1시40분께 독서실을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양이 귀가 도중 피살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이 학교 박모(16·1학년)양이 방과 후 귀가하다 실종돼 한 달째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이튿날 유흥가가 밀집한 천안시 성정동 골목길에서 박양의 교복과 속옷, 안경, 휴대전화, 책가방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었으나 수사는 한 달째 답보상태다.

수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 외에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고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할 증거도 없다"며 "괜한 소문들이 양산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안지역에는 이미 박양이 사체로 발견됐다는 등의 헛소문이 퍼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B여고측은 이날 전교생에게 심야에 돌아다니거나 사설독서실 출입을 자제하도록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천안=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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