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팔루자 중심부 진입 70% 장악*알라위 총리 친척2명 무장괴한에 피랍
이라크 팔루자 대공세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10일 미군은 해병대를 앞세워 팔루자 중심부진입에 성공했다. AP통신은 미 해병대 고위 장교의 말을 인용, "시가전 끝에 미군이 팔루자시의 70%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팔루자에서의 시가전으로 최소한 미군 11명과 이라크군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 적잖은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비롯한 저항세력과 알 카에다 지도부는 이미 팔루자를 탈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군 작전의 의미는 반감한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메츠 미군 중장은 "팔루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며칠 더 치열한 시가전을 벌여야 할 것 같다"며 "알 자르카위를 포함한 저항세력 지도부는 이미 팔루자를 탈출해 이라크 내 다른 곳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AP통신은 이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의 친척 2명이 지난 9일 저녁 이라크 바그다드 자택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당했다고 보도했다. 알라위 총리측도 "알라위 사촌 인 가지 알라위와 그의 며느리가 납치당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납치범들은 "이라크에 수감중인 동료를 석방하고 팔루자에서 완전 철수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이내에 이들을 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1만 5,000명을 동원, 탱크를 앞세워 시내 건물을 일일이 수색하며 시내 중심부를 향해 진격했다. 이날 작전은 저항세력이 밀집해 있는 팔루자 북서부 졸란지역과 북동부 아스카리지역 등을 전략적인 교두보를 삼은 뒤 남쪽지역으로부터 팔루자 중심부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지난 9일 미군의 총공세 당시 격렬한 반격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저항세력들도 미군이 팔루자 중심부에 진입하자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발사기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팔루자와 함께 저항세력의 거점도시로 알려진 라마디에서는 저항세력이 미군에 공격을 가해 시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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