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될듯… 美는 인상 전망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9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 이데일리 등이 금융기관 BOK워쳐(한은의 통화정책분석가들)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설문조사 결과 콜금리 동결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시장분석가들은 경기동행·선행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내수업종인 서비스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달 근원인플레율이 3.4%로 치솟음에 따라 한국은행이 현실적으로 콜금리 인하카드를 뽑기 힘들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금리인하의 경기부양효과가 제한적이란 점, 지난달 박 승 한은총재가 "금리인하로 해외자본이탈과 금융시장 교란의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언급한 점도 콜금리 동결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10일(한국시각 1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방기금목표금리를 현 1.75%에서 2.0%로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미간 금리격차는 더 벌어지고 국내자본의 해외유출 가능성이 더 커지는 만큼, 국내 콜금리는 이래저래 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