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9일 성명을 발표,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관련기사 4면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사과로 받아들인다"고 말해 13일째 파행중인 국회가 이르면 10일 중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대독한 성명에서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돼서는 안된다는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 민생경제를 활성화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사의표명을 함에 따라 여야는 의원총회, 원내대표회담 등을 거쳐 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내용과 수준이 미흡하지만 뒤늦게나마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며 "1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등원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이를 수용해 즉각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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